GMAT/HEC Paris2012.11.28 11:54

HEC Paris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랑제꼴(Grandes Ecoles), 전문석사(Specialized Master), MBA, 박사과정(Ph.D)가 있습니다. 각 프로그램마다 지원절차와 면접절차가 다르기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요약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그랑제꼴과정(Grandes Ecoles): HEC Paris에서 가장 학생수가 많은 과정입니다. 프랑스의 교육과정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과정으로 혹독한 선발과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3학년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외국학생들의 경우도 들어가기는 쉽지 않지만 프랑스 친구들처럼 2년간 준비학교를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외국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후, 그랑제꼴의 1학년에 해당하는 과정을 인정받아 2학년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외국학생들은 2년의 석사과정을 시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 전문석사과정(Specialized Master): 전략, 재무, 마케팅, 예술경영, 회계 등 다양한 전문석사를 취득할 수 있는 학위로 보통 1년 과정입니다. 보통 학부를 마치고, 짧은 인턴쉽이나 직장경력 1~2년차 정도의 친구들이 많습니다. 해당 전공과 관련된 수업을 많이 듣게 됩니다. 또한, 그랑제꼴의 마지막 학년 과정이기도 합니다.

  • MBA과정: 말씀안드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미국 MBA와 같은 과정으로, 다양한 경력을 갖춘 분들이 많이 지원합니다. 1년 6개월 과정입니다.

  • 박사과정(Ph.D): 학위를 이수하는데 평균적으로 보통 5~6년정도 걸리며, 세부전공별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그랑제꼴 입학과정(MBA 관련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네이버 카페에서 문의주세요.)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그랑제꼴의 마지막 학년인 M2과정에서 Digital Business(Management et Nouvelles Technologies)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지원절차나 방법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보니 많은 분들이 HEC 지원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대부분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1. 진로 고민

만일 HEC Paris라는 학교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지원을 생각중이라면, 프랑스와 어떤 연유로든 인연을 맺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영국 등의 경영대학원에 대해서도 알아 보셨을 것입니다. 프랑스에 있는 친구들이나 프랑스에 대해서 잘아는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려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바로 이 과정이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프랑스가 전통적으로 강한 산업인 화장품,럭셔리, 예술분야에 대한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목표를 세울 수도 있고, 파이낸스분야를 공부해서 금융분야로 진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실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음에 제시하는 이유를 주목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프랑스에서 명실공히 제일 좋은 경영 그랑제꼴이다.
 - 프랑스이니까 여유롭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겠다.
 - 학비가 미국, 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니까 프랑스로 가야겠다.
 - 프랑스 경영학 석사과정만 장학금이 지원된다.

위의 이유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HEC Paris를 와야하는 이유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명확한 목표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분의 생각했던 것과 실제 생활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생기고, 이런 부분이 어려움으로 다가올텐데, 명확한 진학이유와 향후 하고자 하는 목표가 불분명하면 방황하기 쉽습니다.


2. 지원 자격

지원자격은 공식적인 것이 있고, 비공식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지원자격은 학부졸업, 좋은 GMAT(또는 GRE) 성적만 있으며 누구나 지원이 가능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서류와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위 조건은 HEC Paris 생활을 하기위한 최소한의 조건일 뿐, 이곳의 생활을 즐기기 위한 조건은 아닌듯 합니다. 입학을 하게되면 그랑제꼴 3학년의 전과정 중 2학년으로 일종의 편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편입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그랑제꼴 1학년 학생들이 듣는 과목중 일부를 2학년 때 추가로 듣게 됩니다. 그래서 석사 1학년때 듣는 수업수와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HEC Paris에서의 보다 균형잡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추가적인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제가 생각하는 비공식 자격요건 입니다.

- 석사 1학년 때 듣는 과목중 2~3과목 정도를 면제 받을 수 있도록 한국에서 관련 수업을 듣습니다. (비싼 학비를 낸다고, 모두 듣는게 낫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겠지만 대부분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수업을 몇 개정도 면제 받아서 해당 시간에 불어 공부를 하거나 인턴쉽 기회를 찾아보고, 휴식시간을 갖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DELF  B2 정도의 프랑스어 실력. 지원자분들이 프랑스어 관련학과를 졸업하지 않았거나 프랑스에서 장기간 거주경험이 없다면, B2 정도의 프랑스어 실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입학을 위해 어려운 GMAT 공부까지 했다면, 프랑스어 공부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을 것입니다. 다양한 서류를 준비하고, GMAT 시험을 공부하는 것만으로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어는 중요합니다. 특히, 향후에 프랑스에서 관련 분야에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지원자분이라면 B2정도의 불어실력을 갖추고 지원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석사 1학년 생활이 지나치게 바쁘기때문에 불어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행정처리로 인한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 생활 불어를 못하셔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한국학생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해외 생활 경험. 한국사람이 거의 없는 곳에서 해외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해본 경험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HEC Paris 학교는 파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으며, 한국분들이 매우 소수이고, 학교 생활은 바쁘고, 과제도 많고,  외롭습니다. 따라서 독립적으로 유학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훨씬 더 쉽게 적응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지원절차 및 시기

지원 시기는 총 세번이며 SAI라고 하는 입학 기관을 통해서 지원을 하시게 됩니다. 다음의 링크를 따라가시면, 지원 시기와 절차를 알 수 있습니다. 한가지 염두해두실 부분은 에펠장학금(학비 지원 안됨, 월 생활비 1100유로정도)은 처음에 있는 가을 세션에 지원하시는 분들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학교에서 에펠 장학생 선발을 12월말이나 1월초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에 지원하시는 분들은 기간이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을 세션은 GMAT 점수로만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를 하셔서 첫번째 세션에 합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에펠장학금에 지원할 기회도 얻으시고, 입학전 남은 여유시간을 불어 공부에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서류

서류는 보통 SAI 홈페이지에 있는 온라인 지원페이지를 통해서 작성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한개의 긴 에세이를 쓰셔야 하고, 나머지 세 개의 짧은 질문에 답을 하셔야 합니다. 매해 질문이 바뀌기는 하지만 거의 비슷한 형식으로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지원할때 나왔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서류 관련 내용은 참고자료 부분을 봐주세요.

예시)
1. Which personal achievement are you most proud of? (2500)
2. Describe a situation where you failed. what lessons did you learn?(440)
3. Why your application is an added-value for the SAI school members?(440)
4. Describe your extra-curricular activities over last few years?(leisure time, social life, clubs, volunteer works etc.)(440)


4. 면접

면접은 보통 캠퍼스프랑스에서 진행되며, 세분의 면접관과 한분의 캠퍼스프랑스 담당자분이 동석 하게 됩니다. 제 경우, 한분은 SAI 출신의 면접 담당관(SAI는 여러 경영 그랑제꼴의 입학을 동시에 관리합니다.), SAI 학교 출신의 한국 기업 임원분, 프랑스 관련부처 관계자분. 이렇게 세분과 면접을 봤습니다. 보통 면접시간은 20분~30분 정도이고, 매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장학금

- 학교장학금(HEC Excellence Scholarship) : 보통 합격하시면 학교 장학금 지원과 관련한 메일이 옵니다. 한페이지 정도의 짧은 에세이를 쓰면 되고, 경우에 따라서 보통 3000~6000유로 정도의 학비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에펠장학금: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일찍 지원한 세션만 해당 장학금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보통 MBA분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많이 없는데, 에펠장학금은 MBA분들도 지원가능합니다. 보통 생활비가 1000유로 조금 넘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블레즈파스칼장학금: 현재 제가 받고 있는 장학금으로 학비 면제와 생활비를 받게 됩니다. 장학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캠퍼스프랑스 홈페이지장학생 커뮤니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2005년을 마지막으로 MBA 분들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영 그랑제꼴 학생은 매해 평균적으로 1~2명 정도 선발됩니다.


6. 출국전

거의 입학 전 마지막 단계입니다. '비자'관련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해놓으시기 바랍니다. 매년 비자 신청을 늦게하셔서 비행기표를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입학을 위해 출국을 하게 될 여름의 경우, 캠퍼스 프랑스에 가장 서류가 몰리는 시기로 보통 비자를 발급받는데 5~6주정도를 예상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을 미리 고려하셔서 비자를 준비하시길 권유드립니다.


7. 학교 생활

이 부분은 따로 포스팅 할 필요성이 있지만 학교 생활에 대한 몇가지 팁을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써봅니다.

- 중고차라도 한대 사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학교가 위치한 쥬이쟝조자스(Jouy-en-Josas)는 교통이 많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차가 있으면 주변에 10~15분 거리에 갈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차가 있으면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 HEC Paris는 프랑스의 일반적인 문화를 반영하는 곳은 아닙니다. 학교 안에서 다양한 International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지만 학교 밖의 다양한 프랑스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프랑스에서 일할 계획이 있으시거나 프랑스 문화를 알고 싶다면 학교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봐야 합니다. 

-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갭이어(Gap Year)는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해당기간에 두군데 정도의 회사에서 인턴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후에 프랑스에서 일할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갭이어의 인턴이 잡오퍼(Job Offer)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잡오퍼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프랑스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학교밖의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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